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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예술가 활동이 머릿기사
버리지 못한 쓰레기인줄 알았더니 썩 괜찮은 정보가 실린 신문 한 부다. 1979년 6월 10일자 일요신문이다. 1면에 물방울 작가로 알려진 김창렬 선생의 사진과 기사가 실려 있다(사진).
신문 1면 머릿기사에 미술인 기사가 실려 있어 당시 무슨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켰었나하고 자세히 읽어보니, 작가의 평범한 개인전 소식이다.
요즘에는 시사정보가 넘치고 넘쳐 신문 1면에 미술인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경우 이외에는 머릿기사로 실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6,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매체들은 지식인들의 활동정보가 보도의 대상이었다. 최근에는 연예인 스캔들이 많이 신문상에 오르내리지만, 30여 년 전에는 순수예술인들의 사생활까지 신문에 오르내리곤 했다. 매체들이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신문에 보도된 김창렬 작가의 전시회는 두 번째 개인전에 불과한 소식이다. 지금은 미술계에서 작가가 개인전 두 번 했다고 한다면 어디 가서 꼽사리도 끼지 못할 정도로 신인 축에 속한다.
김창렬 작가도 당시에는 마찬가지였지만, 시대적으로 순수문화행사들이 많지 않았던 시기로 당시 미술인 개인의 전시회는 뉴스거리가 충분했다. 매체는 독자들에게 미술지식을 전달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었고, 일반인들은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미술을 이해했다.
70년대에 발행된 신문들을 살펴보면,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작가들의 스캔들도 자주 거론된 기사들을 볼 수 있는데, 미술인들이 그만큼 대중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라는 점이다.
연예인 사생활 보도, 매체의 관심사
같은 신문 연예란에는 이덕화가 아들을 낳은 소식이 실려 있다(사진). 얼마 전 가수 나훈아가 성불구자가 아니냐는 소문에 시달렸다고 한다. 연예인들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3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신문에 이덕화도 성불구가 아니냐는 소문에 시달린 사건이 보도되었다. 이덕화는 아들을 낳아 이 뜬소문을 불식시켰다는 기사내용인 것을 보면, 당사자가 아들을 낳고 부인까지 신문에 소개해야 할 정도로 소문에 시달렸음직하다.
탈렌트 고두심의 인생역경도 소개했다. 결혼한 이후 별거, 이혼, 또 다시 재결합을 했다는 기사인데, 제목에 사용한 문구가 재미있다. “고두심양 인생팔자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