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총 경륜장 지지등 불신감 "부끄러워…" 
 
 2003년 05월 19일 (월) PDF |  23면 박희애 기자 baki201@cctoday.co.kr 
 
 
지난해 대전예총으로부터 2002년 문화예술 유공자 표창을 수상한 미술인 이재수씨가 표창장과 상품을 반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대전예술인대회에서 각 분야별 1명씩 수여한 문화예술 유공으로 당시 받은 표창장과 금수저 등 상품을 반납하고 수상기록에 명단 삭제를 지난 15일 요청했다.

 

이씨는 대전예총회장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최근 대전예총회장이 지역예술단체장들의 명의와 회원 명의를 도용해 대전경륜장 유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예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것에 대해 극심한 불신감을 느낀다"며 "예술 정신을 망각한 예술인 대표기관에서 수여받은 부끄러운 표창장과 상품을 반납한다"고 반납 취지를 밝혔다.

 

이씨는 또 "지난 대선 직전 대전예총회장이 지역예술인 대표 자격으로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해 각기 정치 성향이 다른 시민들에게 창작활동에만 전념하는예술인들을 정치집단으로 오인케 했다"는 점을 들어 대전예총이 예술인 대표기관으로서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대전예총 관계자는 "이씨가 표창장과 상품을 반납하고자 한다는 것을 미술협회를 통해 들었다"며 "그러나 수상자에 대한 선정은 미술협회에서 추천하도록 돼 있어 반납 역시 미술협회에서 정식문건으로 접수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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