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밑줄 그은 부분에서 '일부회원'은 이재수를 말합니다.

대전일보 >지역 > 충남소식 > 충남종합    편집 2009-12-07    2009-12-08 17면기사
 
 
충남미술협회장 선거 논란 ‘법정으로’ 
현 지회장, 4년 단임 정관 수정 3선 성공 
 
차기 충남 미술계를 이끌 한국미술협회 충남지회장에 현 지회장이 당선된 가운데 선거과정에서 부정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돌입해 충남미협은 상당기간 선거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충남미협은 지난 6일 아산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임원선출을 갖고 제20대 지회장으로 현남주 현 지회장을 선출했다.

현 지회장은 대의원 85명중 82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53표를 획득, 29표를 얻은 황선익 후보를 24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현남주 지회장은 지난 18대, 19대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선거 과정에서 무자격 후보자 입후보 허용 등 부정 의혹을 거론한데 이어 법적 대응까지 들어가 지회장 선거와 관련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현 지회장이 임기 종료를 앞둔 11개월 전인 지난 2008년 1월19일자로 3선 제한을 둔 정관을 고쳐 출마했기 때문에 후보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정관은 개정전 ‘임원 임기는 3년으로 하되 지회장은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에서 ‘임원 임기는 4년으로 하되 지회장 임기는 4년 단임으로 한다.(제20대 임원 선출시부터 적용한다)’로 개정됐다.

이들은 또 지난 10월 이사회가 선거관리 규정을 개정한 뒤 변경된 내용을 회원들에게 알리지 않아 출마를 준비해 온 많은 회원들의 피선거권을 박탈했으며 후보 등록 절차나 과정에서도 불·탈법이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일부 회원들은 선거일 4일 전인 지난 2일 선거원인무효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접수시킨 상태여서 앞으로 후보자격 시비나 부정 선거 의혹 등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부정 의혹을 제기한 회원들은 “임원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측근들이 현 지회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무자격자의 입후보를 허용하는 등 불·탈법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번 선거는 원천무효이며 앞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남주 지회장 측은 “정관 등은 총회 요구로 개정돼 총회의 승인을 득했고 변호사 등의 자문을 통해 입후보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지회장 선출과 관련한 일련의 선거 업무는 정관과 규정에 의거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석호 기자 ilbolee@daejonilbo.com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