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 비취, 미국 갤리포니아 해변을 끼고 있는 작은 휴양도시(해수욕장)입니다.  휴양도시이기는 한데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모여 있고 화가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leephoto_8988.jpg

 

제가 갔을 때,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누군가가 라구나 비취의 풍경을 그리던 그림이 있었습니다. 풍경화는 상당한 수준이었는데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니 제작중인 그림이 아니고 완성된 그림이었습니다. 이미 캔버스 위에 칠해진 물감(유화)이 마른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관광객들에게 전시를 하고 있거나,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짐작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한 위치에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사진속 풍경화에서 보이는 것처럼 해안을 끼고 있는 도시의 풍경이 그대로 보입니다. 이 풍경은 라구나 비취를 소개하는 안내장에 자주 등장합니다.

 

leephoto_8989.jpg

 

사진을 촬영한 위치에서 뒷편에 전망대 같은 정자가 있는데, 마침 그곳에서 흑인남성과 백인여성이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하객들은 몇 명 되지 않았는데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많이 축하를 해주더군요. 보기 드문 멋진 결혼식 장면이었습니다.

 

leephoto_8991.jpg

 

 

흑인여자가 백인남자하고 결혼하는 것은 흔히 있어도, 백인여자가 흑인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괜찮은 장면이라서 가까이 가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저도 결혼식 하객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해수욕장이라면 횟집과 같은 먹거리나 흥청망청하는 업소들이 많은데, 이곳은 해수욕장 주변상가가 모두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뿐이었고 식당은 몇 곳 없었습니다.

 

 

거리는 엄청 깨끗하고요.

 

leephoto_899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