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얼굴


단순한 인체의 사실적 표현이다. 테크닉에 의지한 표현기법들이지만, 나름대로 인체를 통해 사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있다.
꿈과 이상을 그리는 듯한 표정에서 인간이 상상하고 추구하는 삶의 경계를 현실화하고 있다. 얼굴을 소재로 한 작품의 주된 이야기이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꿈과 이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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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53.0X45.5cm, Oil on Canvas(2007 창형전 출품작)


 

 

생각!

시각예술에서 주목하는 얼굴은 조형언어의 가치를 넘어 삶의 기록과 인체가 우주의 결정체라는 믿음에 있다. 시각예술에서 얼굴은 고정화되고 획일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이미지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같은 형태의 얼굴이란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얼굴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향한 철학적 의미로 접근한다./이재수의 '100자' 비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