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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안면도 해변가에서 본 소나무 생김새와 품고 있는 해변이 욕심나 내 것으로 삼아 도시로 데리고 왔더니, 본래의 모습과 닮지 않았다고 도화지 위에서 호흡을 거칠게 뿜으며 카탈스럽게 굴었다.


주말에 다시 먼길 떠나 해변으로 찾아가 살펴보니 내가 그린 소나무 모양과 다르기는 다르더라, 한번 보고 취하려 했던 내 욕심과 어리석음을 광활한 지평선을 바라보며 얼마나 비웃고 또 비웃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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