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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계곡으로 야유회를 갔다가 산비탈에서 어떤 동물모양의 괴목을 발견했어요.

같이 간 사람들은 썩어가는 괴목을 낑낑거리면서 계곡까지 들고오는 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물이 고여 있는 곳에 괴목을 세워놓고 가지고 온 캔맥주나 참외 등을 물 속에 담가 놓았습니다.

계곡과 함께 하나의 설치작품을 시도했는데... 시각적인 만족은 보는 사람의 몫으로 남겼습니다.

계곡을 찾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신기한 듯 고개를 갸웃뚱거리며 감상했습니다.

아이들은 설치해 놓은 괴목 앞에서 사진을 찍고 난리였어요.

ㅎㅎ

야유회가 끝나고 발로 걷어차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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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겹살과 굴비구이입니다. 궁합이 맞는 음식인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