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관공서에서 작성된 동향자료네요.

2002년 일본 오다시에서 개최한 한일미술교류전 개막식 진행표와 참가자 명단이 기록되어 있는 문서인데 당시에는 본 적이 없는 문서인데 책갈피 속에끼워져 있었습니다. 저도 작품을 출품한 작가자격으로 참가를 했는데 당시 미술정보지를 운영할 때라서 일본 담당자가 건네 준 명함을 보고 미술전문잡지 기자라고 기록해 놓았네요. 함께 참여했던 작가들 명단을 보니 현재 이종협 대전시립미술관장, 공광식 응노 미술관 학예실장, 이재호 남대 교수님도 계시네요.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서 한일관계가 상당히 우호적이었던 시기였습니다. 일본 오다시청 '이와사키 요혜이'가 담당직원이었는데 20대 후반이었고 직급은 주사보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에서 살아보지도 않은 일본 공무원이 한국말을 우리보다 더 잘하여 머무는 동안 불편이 없었습니다. 휴일에는 자신의 스포츠카를 타고 와서 자랑을 하더라고요.

두 세달 뒤에 이와사키 요혜이가 한국을 찾았는데 일본에서 신세졌던 작가들이 한국식으로 푸짐하게 대접해서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